#1 Harvest Hosts :: 시골의 RV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450억 투자받은 썰
Harvest Hosts는 연회비를 내고 와이너리, 양조장, 골프장, 목장과 농장 등에서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는 숙박 & 경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 스타트업이다. RV 소유주를 위한 무한한 여행 콘텐츠!
콜라라도의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RV 멤버십 스타트업
하베스트 호스트 (Harvest Hosts) RV 멤버십을 획득하는 순간 여행객은 북미 전역에 약 4,000개 이상의 호스트가 당신의 RV를 환영하며 기다리게 된다.
여행객은 북미 전역을 RV로 여행하며 주차료, 캠핑비, 등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처음 가보는 와이너리에서 시음을 즐기고, 새로운 골프장에서 필드를 돌며 기억에 남는 여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행은 콘텐츠이다.
어릴 적 여름방학이 되면 가족들과 어디론가 훌훌 떠나버리던 추억. 혹은 면허를 처음 따고 친구들과 차에 껴 타서 훌훌 바다를 보러 가던 첫 경험. 유난히 어린 시절 다니던 여행에 대한 향수는 인생에 진한 향기를 남기곤 한다.
Harvest Hosts 멤버십을 보유한 여행자들은 북미 어느 지역을 가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덤으로, 어딜 가나 차박 할 주차 공간을 찾아야 할 문제도 없어지고.
‘논밭뷰’를 즐기고 ‘촌캉스’를 즐기는 국제적 현상
한국에서도 최근들어 느림의 미학이 있는 ‘촌캉스’ 후기를 종종 보곤 한다. 평화롭게 힐링하며 개인화된 독특한 경험을 하며 일상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점은 많은 사람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곤 한다.
바이러스의 확산이 만든 생활 패턴의 변화이지만, ‘영혼의 힐링’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종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arvest Hosts 또한 2022년 북미에서 Fastest Growing Traveling Compnay on Inc 5000에서 #70위를 달성하는 위엄을 보였다. 추가로, 딜로이트에서 연구한 고성장 500개 북미 기업에도 당당하게 자리하며 니치 시장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뽐내며 성장하는 중이다.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만 불과 10,000 멤버십 회원에서 100,000명까지 10배 성장했으며, 등록된 호스트 또한 600개에서 1,800개로 3배가량 성장했다. 2023년 현재에는 +4,000 이상의 호스트들이 있다.
Harvest Hosts의 창업 스토리
Agritourism 문화의 공백
2010년 Don Greene과 Kim Greene은 유럽을 여행하며 “Agritourism RV 네트워크”에 대해서 처음 조우하게 된다.
캠퍼들이 농장이나 와이너리에 하루 머물면서 현지의 경험을 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숙박 공간을 제공받는 컨셉인 Agritourism 은 오래전부터 유럽에서는 니치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미국 및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틈새 관광의 한 형태로 발전해 있었다.
미국에는 RV 캠핑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Agritourism 컨셉이 알려지지 않음을 관찰한 Greene 부부는 Oregon으로 돌아와 다양한 박물관, 목장, 와이너리 등과 동반관계를 맺으며 호스트의 수를 600개 가까이 늘리게 되었다.
8년간의 여정 후 새로운 시작
스토리블록스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Joel Holland는 아내와 함께 RV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던 중 Harvest Hosts를 조우하고 진한 돈 냄새를 맡게 되었다. 오랫동안 캠핑 취미를 가져온 이 젊은 창업가는 Harvest Host에 바로 매료되었는데.
Harvest Hosts를 Greene 부부한테서 구매하며,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키고 호스트 숫자 증가를 두 개의 핵심 목표로 삼고 사업을 영위해나가게 된다.
이미 1만 명의 회원으로 연간 10억 이상의 멤버십 비용을 받고 있던 Greene 부부는 사업체를 이 젊은 청년에게 매각하게 되며, 불과 2년 안에 10만 명의 회원까지 Joel은 Harvest Host를 10배 성장시키게 된다. (추격 매수 장인..)
RV 캠퍼들에게 빙의한 운영 전략… 그리고 450억 투자
대표가 오랫동안 RV 캠핑을 해와서 그런지, 2018년 이후 Harvest Hosts의 사업 전략은 ‘경험’ 위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에는 ‘여행지에서 주차 공간을 찾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이성적 효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현재는 ‘RV 캠핑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경험’이라는 감정적 효용을 훨씬 더 자극하는 멤버십이 되어가는 중이다.
Joel이 조타를 잡은 이후, 현지 골프장 이용도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부터 로컬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며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확장하는 중이다.
그리고 2021년 Stripes 투자회사로부터 약 450억의 자금을 조달받으며, RV 캠핑의 경험을 확장해나가는 스타트업으로서 많은 사람에게 여행의 새로운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 700만 시대
국내 다양한 스타트업도 지역관광 콘텐츠들을 필두로 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9년부터 정부 지원 사업에서도 꼭 지역 관광 활성화 관련 과제들은 보였었다. 지역사회의 로컬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며, 관광까지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Harvest Host의 사례 또한 좋은 벤치마크 사례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 ‘얌체 차박족’이라는 불편한 수식어가 불법 투기하는 캠퍼들을 대상으로 생겨나는 문제 또한 멤버십으로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다와 해안선을 끼고 있는 차박 명소마다 쌓여가는 쓰레기와 불법 주차와 고성방가, 등.
차박 캠핑의 선도 문화를 멤버십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발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차박과 RV 캠핑이 가지는 고유의 즐거움은 분명히 장점이 있는 만큼, 유행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누군가에게 여행은 추억하며 떠오르는 은은한 행복이고, 누군가에겐 내일 떠날 여행을 기대하는 설렘이기 때문이다.
로드트립 플랫폼 밴플이 하베스트호스트를 좋은 사례로 참고하여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